2009년 9월 2일 수요일

국악감상문

식욕을 돋우는 전채요리에 이어지는 메인요리는 언제나 기다려지기 마련이다. 입안에 시장기가 돌기시작 하면서 입안에 군침이 고이고 요리 생각이 간절해진다. 이때 짜잔 하고 나오는 요리를 맛보는 기분이란 뭐라고 표현할 수 가없다. 오늘 내가 본 두 번째 공연이 아마 그러한 메인 요리가 아닐까 한다. 두 번째 공연을 보기위해 함께 가기로 한 반 친구들과 공연장을 향해 출발했다. 이번공연은 수성아트피아에서 관람하게 되었는데 처음 가보는 곳이라 늦지 않으려고 일찍 출발 하였다. 30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하여 좌석을 확인하고 공연장 안을 둘러보았다.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대구에도 이러한 공연장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내가 문화생활과는 먼 생활을 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서서히 객석이 차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이 와서 객석은 꽉찼고 숙제라는 의무가 지워져야지 이런 공연을 찾게 되는 나에 대해 다시 반성하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하면서 무대에 조명이 밝혀지고 연주자들이 입장했다. 한복과 같은 디자인이면서 드레스이 하늘하늘한 의상이 전통적이면서 세련되 보였고 전통악기와 서양음악의 만남을 암시하는 듯 했다. 공연의 시작은 `송구여지곡 도드리 합주`란 것이었는데 제목의 도드리란 말처럼 계속 같은 음이 반복되었다. 24현 가야금을 사용했는데 연주자 8명이 일제히 같은 모습으로 같은 음을 연주하는게 참 인상적이었다. 양금은 그 전 공연처럼 큰 동작 없이 약간만 위로 들었다가 치는 정말 조용한 연주를 했다. 생황이라는 처음 보는 악기도 볼 수 있었는데, 소리보다는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며 연주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송구여지곡 다음으로는 `카르멘 조곡 중 투우사의 노래`를 연주되었다, 가야금 연주자들의 반짝이는 의상이 조명과 함께 꽤나 화려하게 눈에 확 들어왔으며, 그 동안 봤던 한복이 아니었기에 조금은 낮선 느낌을 받았다. 특이한 점은 양금이 그동안의 연주와는 다르게 매우 빠르고 격렬히 움직임으로써 정말 실로폰 같이 경쾌한 소리를 낸 것이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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