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영화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상업적인 영화가 아닐 것임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쉬웠다. 배우 이나영의 선택을 믿었는데 영화는 전반적으로 섬뜩했다. 꿈 속을 헤맬 때마다 나오는 영화음악은 스산했다. 그리고 영화배경은 김기덕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한국의 미를 아름답게 보여주듯, 한옥들로 이뤄진 곳을 주인공들의 집으로 선택하여 한국적인 분위기를 아주 잘 보여줬다. 오다기리 조라는 일본 배우의 캐스팅 때문인지 유독 신경 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배우들이 서로 자국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연기를 한다. 오다기리 조는 일본어로 연기를 하고 이나영은 우리나라 말로 연기를 한다. 영화 초기 관객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함에도 순조롭게 대화가 이뤄지는 설정에 조금은 당황하면서도 즐거워했다. 결국 배우들이 모국어로 연기를 하게 됨으로써 보다 더 실감나고 더욱 훌륭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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