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이태준의 단편소설에 나타나는 근대의식은 두 차례에 걸쳐 단층에 가까울 정도의 변화를 보인다. 1937년의 중일전쟁과 1941년의 태평양 전쟁이 그 변화를 가져오는 동인임을 밝혔다. 중일전쟁을 전후하여 발표한 작품들에서 태평양 전쟁을 전후하여 발표된 작품들로 올수록 민족주의적 지향이 점진적으로 약화되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먼저 중일전쟁 이전인 1931년에 발표된 ‘고향’은 이태준의 민족주의적 지향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드러내고자 했던 민족의식의 핵심은 식민 지배 권력의 억압 및 폭력성과 식민지 조선 지식인 사회의 타락상이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 작품을 지배하는 정조는 타락한 식민지 질서에 대한 울분의 감정임을 알 수 있었다.
이태준의 문학은 기존의 문학사나 작가론에서 순수문학이나 모더니즘 계열의 문학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한 평가나 해석과 맞물리면서 이태준의 작가적 표지를 범박한 의미에서의 형식주의자로 규정해 온 것이 기존 문학사나 작가론의 주류적 경향이었다. 그런데 기존 문학사나 작가론의 주류적 규정이나 해석은 한 작가의 연구과정에서 중요한 원칙으로 앞서 지적한 작품 내적 논리의 정치한 뒷받침을 동반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이태준을 범박한 의미에서의 형식주의자로 규정하는 기존의 해석이나 평가는 적어도 이태준이 구인회의 핵심 구성원이라는 기대지평에 선입된 규정이 아닌가 하는 혐의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태준의 1차 텍스트인 작품들이 다투어 증명하고 있는 바이다.
본격적인 전시 동원체제가 작동하면서 갈수록 객관적인 정세가 악화되어 가던 중일전쟁을 전후하여 발표된 ‘장마’와 ‘패강랭’에서는 ‘고향’에서의 기본적인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은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타락한 식민지 질서에 대한 비판의 강도나 빈도에서는 ‘고향’에 비해 현저하게 약화되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야만의 광기가 무차별적으로 자행되던 태평양 전쟁을 전후하여 발표된 ‘토끼 이야기’, ‘사냥’, ‘무연 등의 작품들에서는 그 이전의 지식인 소설들과는 달리 민족의식이 내면적으로 잠복되는 양상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변화와 함께 이 시기의 작품들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서사 양상의 변화는 식민 지배 권력의 폭력성과 타락한 지식인 사회에 대한 비판이 내면화된 채 일상의 세목들이 서사의 중심으로 전경화되는 것이었다.
Ⅰ. 서 론
Ⅱ. 본 론- 이태준의 단편 [패강랭],[해방전후]에 드러난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
1. 이태준(李泰俊)
2. 이태준의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
3. [패강랭(浿江冷)]에 드러난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
4. [해방전후(解放前後)]에 드러난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
Ⅲ. 결 론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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