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과 다인이는 동갑내기 커플로 6년째 연애중이다. 서로에게 모르는 것이 없이 너무 잘 알아온 사이다. 그러다 보니 재영이는 이제 다인이와의 애틋한 감정보다는 익숙하게 당연히 챙겨야할 6주년을 챙기고, 다인이 역시 자신을 투명인간쯤으로 생각하는 재영에게 서운함이 묻어있다. 당연히 결혼할 사람, 설레임 보다는 어느새 그냥 익숙하고 당연한 사람으로의 두 사람. 곁에 있지만 서로가 서로로 인해서 행복한 것인지 그냥 익숙함 때문이지 헷갈리는 두 사람이다. (중략)
남자는 여자의 유혹에 약하다. 남자가 먼저 일부러 유혹을 하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러려고 하지 않았더라도 여자가 유혹을 하면 은근슬쩍 그 유혹을 받아들이는 것이 남자다. 다인이 싸움으로 엄마의 집으로 가고 없자, 재영은 밖에서 회사의 알바생과 술을 마시다 집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다인의 집으로 가 와인까지 가져와 마신다. 그녀와의 와인을 다른 사람과, 왠지 씁쓸한 장면이었다.(중략)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지만 둘은 왠지 어색하다. 다시 화해한 기념으로 와인을 마시려고 했지만, 다인은 자신이 지금 행복하지 모르겠다고 한다. 재영은 또 다시 반복된 것 같은 싸움에 지겨움을 느낀다. 반복되어 하는 싸움, 화해. 그에게는 지겨운 것이 되어 버린 것이다. 때마침 울리는 전화에 재영은 다인과의 대화를 멈추고 나가버린다. 다인에게는 회사일이라 했지만, 집 앞에 와 있는 것은 회사 알바생이다.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곳의 비행기 티켓을 끊고 그에게 이야기를 해 주러 온 것이다. 그리고 하루만 같이 있어달라고 하지만 재영은 배웅까지만 하기로 한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다인이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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