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일 수요일

[영화 감상문] 적벽대전을 보고

7월 14일 더운 날씨에 피서나 해볼 요량으로 극장에 갔다. 예전부터 벼러왔던 대작 적벽대전을 보기 위함이었다. 적벽대전이 무엇이더냐. 그 유명한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에서도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전쟁의 규모도 규모일 뿐더러 이 전쟁을 기점으로 앞 전까지 매번 지기만 하던 유비의 세력이 이 전쟁을 토대로 하나의 군으로 성장하여 삼국정립의 기초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영화를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조운의 아두 구출 장면과 장판파 전투는 정말 아쉬움을 넘어 실망을 자아내게 했다. 너무 많이 뜯어고쳐서 오히려 원작에서도 주요 부분이라 할수 있는 것들을 밋밋하게 하거나 없애버린 것이다. 당양벌에서 조운의 무인지경, 장판파에서의 장비의 일갈호통, 제갈량과 동오 문신들과의 논쟁
모두가 삼국지에서도 손꼽히는 주옥같은 명장면들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밀어버리고 만든 오리지널 장면들이 정작 지루하니 이건 보통 실망이 아닌 것이다. 원작을 고치는 것으로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원작에서 적벽대전은 거의 오나라의 이야기로 진행되므로 유비 휘하의 관우, 장비, 조운이라는 캐릭터를 사장시키기란 너무나도 아쉬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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